수류산방은 주로 책을 엮어 냅니다. 2003년 말부터 책 만드는 일을 중심으로 전시와 공간 기획, 음반과 공연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감각의 언저리와 그 너머를 더듬습니다. 말로 된 책, 말도 안 되는 책과 말이 되어야 하는 책을 만들려고 애씁니다. 여기저기서 상은 더러 받았지만 돈 버는 재주는 없는데, 29CM에 들어왔으니 행운일까요. 안 팔리는 책을 더 안 팔리게 만드는 수류산방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. 알 수 없는 마음의 우주를 더듬는 당신의 모든 쓸쓸하고 따뜻한 시간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.
“수류산방의 철학은 자못 역설적이다. 읽는 사람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, 한눈에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을 지향하면서도 책 자체가 예술적 오브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이다. 굵은 명조체에 구조적인 구성, 장식을 배제하고 타이포그래피가 중심을 차지한 심플한 배치는 ‘여백’을 디자인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특유의 현대성을 개척해 왔다. 이런 긴장감은 수류산방의 한자 ‘수류(樹流)’에서도 잘 나타난다. 한 곳에 서 있는 나무[樹]는 흐름[流]이 될 수 없기에 세상 사람들은 이런 명명을 비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가능성의 세계는 불가능한 것에 몸을 던지는 최초의 순결한 정신에서 출현한다.” (2015 파주 북 어워드)
수류산방은 주로 책을 엮어 냅니다. 2003년 말부터 책 만드는 일을 중심으로 전시와 공간 기획, 음반과 공연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감각의 언저리와 그 너머를 더듬습니다. 말로 된 책, 말도 안 되는 책과 말이 되어야 하는 책을 만들려고 애씁니다. 여기저기서 상은 더러 받았지만 돈 버는 재주는 없는데, 29CM에 들어왔으니 행운일까요. 안 팔리는 책을 더 안 팔리게 만드는 수류산방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. 알 수 없는 마음의 우주를 더듬는 당신의 모든 쓸쓸하고 따뜻한 시간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.
“수류산방의 철학은 자못 역설적이다. 읽는 사람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, 한눈에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을 지향하면서도 책 자체가 예술적 오브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이다. 굵은 명조체에 구조적인 구성, 장식을 배제하고 타이포그래피가 중심을 차지한 심플한 배치는 ‘여백’을 디자인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특유의 현대성을 개척해 왔다. 이런 긴장감은 수류산방의 한자 ‘수류(樹流)’에서도 잘 나타난다. 한 곳에 서 있는 나무[樹]는 흐름[流]이 될 수 없기에 세상 사람들은 이런 명명을 비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가능성의 세계는 불가능한 것에 몸을 던지는 최초의 순결한 정신에서 출현한다.” (2015 파주 북 어워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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